센티멘트, 향기로운 감성의 시작 나는 책을 참 좋아한다. 뭔가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, 고민이 될 때 늘 서점에 갔었다. (과거형인 이유는 워킹맘으로서 이제 서점에 갈 여유가 전혀 없다. 진짜 없다.) 꽃을 시작하고도 자주 서점에 갔었는데 – 꽃 관련 책들을 보는게 좋아서, 일본, 영국, 프랑스 어디든, 내가 그 나라의 언어를 알든 모르든 여행 가는 곳에 서점이 있으면 늘 들르곤 했었다 –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.왜 내가 좋아하는 꽃들을 담은 잡지는 없을까?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플라워 서적과 잡지들이 있다. 어떤 책들은 디자이너의 철학과 작품 사진들이 잘 담겨있어서 보는 내내 감탄하기도 하고, 또 어떤 책은 자기 자신을 홍보하는데 급급해 보이는 책들도 있다. 나의 꽃 엄마와 같은 지타 엘체 선생님은 책 작업을 열심히 하시다가 알맞은 출판사를 찾지 못해서 결국 중단하셨다. 서점에서 “팔리는” 책들을 바라보면 왜 그런 결정을 내리셨는지 알 것도 같았다. 잡지들은 우리가(나와 주변 꽃친구들이) 좋아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꽃들 보다는 매번 똑 같은 사람들의 똑 같은 꽃 디자인들만 담겨있는 경우가 많았다. 처음엔 이런 것도 있구나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구독과는 거리가 멀어진다.이런 이야기를 주변 꽃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,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고 공유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. 천편일률적인 꽃사진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가이드 – 물론 이 것도 필요한 사람들이 있겠지 – 에 치중하지 않고 꽃을 만드는 그 사람, 그리고 꽃 그 자체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 하고 말이다. 센티멘트에서는 꽃을 하는 우리가 정말 궁금했던, 만나고 싶은 사람과 그 사람의 꽃의 이야기. 숭고한 자연을 존중하며 아름답게 재창조하는 진정한 플로리스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.새로운 꽃 블로그. 새로운 꽃 세상. 향기로운 감성을 가진 우리들, 센티멘트.scent + sentiment = scentiment
